December 2020
길섶에서
해안도로를 달리다 산자락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노란 들국화가 눈에 들어와 길섶에 차를 세웠다. 아내가 몇 송이를 꺾었다. 이맘때면 아내는 목이 가느다란 작은 유리 화병에 노란 들국화를 꽂아 책상이며 거실에 놓곤 한다. 들국화는 전시장의 화려한 꽃이 아니다. 산기슭이나 들판에 피는 마냥 수수한 꽃이다. 국화 하면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가 떠오른다. 그의 국화도 아마 들국화의 일종인 산국일
해안도로를 달리다 산자락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노란 들국화가 눈에 들어와 길섶에 차를 세웠다. 아내가 몇 송이를 꺾었다. 이맘때면 아내는 목이 가느다란 작은 유리 화병에 노란 들국화를 꽂아 책상이며 거실에 놓곤 한다. 들국화는 전시장의 화려한 꽃이 아니다. 산기슭이나 들판에 피는 마냥 수수한 꽃이다. 국화 하면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가 떠오른다. 그의 국화도 아마 들국화의 일종인 산국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