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연주회

하원이 학교에서는 3학년이 되면 리코오더를 배우고 학기말이 되면 연주회를 합니다. 단계별로 시험을 봐서 통과할때마다 리코오더 밑에 리본을 묶어줍니다. 피나는 연습끝에 최고 영예의 double black 리본을 받았습니다 :)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혼자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어떤 날은 아침 5시에 일어나서 그날 있을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었나봅니다. 리코오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한국에서 할아버지께서 보내주신 리코오더 덕분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학교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강당이라기 보다는 실내 운동장. 두원이와 엄마도 누나의 연주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하나둘 애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Double black 리본을 받은 아이들은 가장 오른쪽에 자리했습니다. 아마도 하원이가 거기 끼지 못했으면 스스로 용납이 안 되었을 것 같네요! http://youtu.be/Vb9fSRhJ1pI 5-6곡을 연주 했는데 그 중 마지막 곡입니다. 단순해보이는 곡이지만 다장조가 아닌 곡입니다. 리코오더로 다른 조들을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연주회에 하원이 담임선생님 (Mrs. Kim, 한국분입니다)께서 아기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원이도 아기를 엄청 좋아하는 터라 발을 한 번 만지고 싶어 한참을 저러고 있었습니다.  3학년 1년 열심히 지내준 하원이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