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기르며

놀고 있는 커다란 네모 화분에 밥 콩으로 쓰는 까만 콩 한 움큼을 심었다. 귀여운 떡잎들이 약속이나 하듯 일제히 쏘옥 올라왔다. 콩은 무럭무럭 자라 그럴싸한 콩밭을 이루었다. 콩 한 움큼이 빚는 즐거움이 꽤나 쏠쏠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거센 폭풍이 우리 작디작은 콩 밭을 한순간에 짓뭉개버렸다. 헛농사였다. 재도전에 나섰다. 다시 콩을 심었다. 또 떡잎이 흙을 비집고 올라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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