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03

폭포 앞에서

비 온 뒤의 여름 계곡. 물 흐르는 소리에 귀가 멍멍해진다. 사위(四圍)는 짙은 녹색의 숲. 한 데 모아 쥐어짜면 녹색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폭포 앞에서 발을 멈춘다. 흐르는 물은 절벽을 만나면 폭포소리를 낸다. 우리는 삶의 절벽에서 무슨 소리를 내야 할까. 울음소리? 노랫소리? 울음소리는 아무나 내는 소리다. 삶의 절벽에서도 오히려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믿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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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

큰아들의 배려로 얼떨결에 영화관을 찾았다. 노인네는 우리 둘 뿐이라 조금은 멋쩍은 기분이었다.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는 어린 아들을 찾아 나선 아빠의 진한 부성애, 모험과 도전의 환상적인 바다 세계, 따뜻한 이웃사랑, 장중한 사운드, 박진감 넘치는 전개 등등 관객을 압도하고도 남을 만한 감동적인 영화였다. 아빠는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아들을 찾는다. 아빠는 마냥 철부지인줄 알았던 아들이 어느새 훌쩍 자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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