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02

만두

아내와 만두를 만든다. 내 역할은 주로 칼질이다. 나는 먼저 식칼을 갈고 앞치마를 입는다. 식탁에 신문지를 깔고 도마를 놓고, 아내가 씻어준 김치와 살짝 데쳐준 숙주나물 그리고 대파를 잘게 썬다. 그 새 아내는 두부를 주머니에 넣고 물기를 짜낸다. 이어 잘게 썬 김치와 숙주나물을 받아 또 그렇게 한다. 끝으로 내용물을 다 섞어 버무린다. 그 내용물은 이렇다. 김치, 숙주나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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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들은 밤낮없이 일을 한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과로사(過勞死)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고 날이 밝으면 일어났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쉼의 복을 누린 셈이다. 기독교는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을 표방한다. 안식년과 안식일의 개념은 쉼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사람을 위한 안식일을 강조하셨다. 자주 한적한 곳을 찾으셨고 풍랑 속의 배에서도 낮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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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남북이산가족 상봉 장.“장군님의 배려로 잘 먹고 잘 삽니다.”북측 사람들의 말, 눈물의 만남 속에서도 어김없이 튀어나오는 말. 나는 그 획일적이고 몰개성적인 어투에 가슴 섬뜩함을 느낀다. 그 말 속에 북한 정권의 억압적 통제가 보인다. 지나친 통제는 개성을 죽인다. 개성은 천부적 은사이므로 통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개성을 존중하고 격려해야한다. 개성을 무시하고 남을 섬긴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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