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1

수다

욥은 친구들이 자기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탓한다. 그런 욥도 친구들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대개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 좋아한다. 그러한 경향이 수다를 떨게 한다. 수다는 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자들도 열을 올려 수다를 피운다. 자칫 잘못하면 개인기도할 때도 중언부언의 수다에 빠질 수 있다. 노인들은 한 말을 지겹도록 되풀이하는 수다의 고수들이다. 말수가 적은 노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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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가 웃었다

생후 6개월 된 아기 규리가 부산에 왔다. 어멈이 규리를 재워놓고 볼일 보러 서울에 갔다. 잠을 깬 규리가 엄마가 보이지 않자 울음을 터뜨렸다. 안아 줘도 울고, 업어 줘도 울고, 우유를 줘도 계속 울었다. 달래다 못해 할머니는 어멈한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를 규리 귀에 갖다 대자 신기하게도 울음을 뚝 그치고 배시시 웃었다. 상황은 그대로인데, 엄마 음성이 순식간에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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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바알의 예언자들을 잡아 기손 시냇가로 끌고 가 모조리 죽이고, 30여 킬로미터를 아합의 마차보다 더 빨리 달려 이스르엘에 이른다(현대어성경). 싸우고 또 달리느라 엄청난 체력을 소모한 엘리야는 이어 이세벨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 도망간다. 과로로 죽을 지경이 된 엘리야는 급기야 로뎀나무 밑에 쓰러지고 만다. 과로에는 예외가 없다. 과로하면 누구든지 다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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