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난간 숲
태풍 ‘매미’가 지나간 숲에 갔다. 꺾이고 찢어지고 뽑혀버린 나무들이 군데군데 흉하게 누워있었다. 일꾼들이 전기톱으로 나무를 토막 내어 치우고 있었다. 산책로에는 태풍에 못 견뎌 떨어진 초록 낙엽들이 어지러이 뒹굴고 있었다. 새의 울음소리와 벌레소리는 잠잠하고 대신 전기톱 소리가 숲을 울리고 있었다. 기둥뿐인 커다란 나목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태풍을 맞고도 보란 듯이 버티고 서있는 그 모습이 놀라웠다. 아마 […]
태풍 ‘매미’가 지나간 숲에 갔다. 꺾이고 찢어지고 뽑혀버린 나무들이 군데군데 흉하게 누워있었다. 일꾼들이 전기톱으로 나무를 토막 내어 치우고 있었다. 산책로에는 태풍에 못 견뎌 떨어진 초록 낙엽들이 어지러이 뒹굴고 있었다. 새의 울음소리와 벌레소리는 잠잠하고 대신 전기톱 소리가 숲을 울리고 있었다. 기둥뿐인 커다란 나목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태풍을 맞고도 보란 듯이 버티고 서있는 그 모습이 놀라웠다. 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