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모처럼 친구와 함께 바람 쐬러 해운대 달맞이고개 너머에 있는 청사포에 갔다. 아담한 포구에는 작은 통통배들이 서로 몸을 기댄 채 졸고 있었다. 어떤 중년 화가가 방파제에서 바닷가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군데군데 한가로이 앉아 있는 낚시꾼들이 보였다. 동행한 친구가 한 낚시꾼에게 다가가 어렵사리 줄낚시를 하나 얻어 바닷물에 던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환호성이 들렸다. 친구는 손가락만한 노래미를 들어 보였다. […]
모처럼 친구와 함께 바람 쐬러 해운대 달맞이고개 너머에 있는 청사포에 갔다. 아담한 포구에는 작은 통통배들이 서로 몸을 기댄 채 졸고 있었다. 어떤 중년 화가가 방파제에서 바닷가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군데군데 한가로이 앉아 있는 낚시꾼들이 보였다. 동행한 친구가 한 낚시꾼에게 다가가 어렵사리 줄낚시를 하나 얻어 바닷물에 던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환호성이 들렸다. 친구는 손가락만한 노래미를 들어 보였다. […]
율법에 의하면 장자는 기력의 시작이므로 아비의 기업(基業)에 대해 다른 아들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름 하여 장자 상속권을 의미한다. 이러한 율법 사상은 구약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두 배의 보상을 받는 장자 상속권은 어쩌면 두 배의 책임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대화는 다양성의 인정, 합리적 대안, 적절한 양보를 요구한다. National Trust 운동은 무분별한 개발로 위기에 처한 자연과 문화유적지 등을 시민이나 단체가 사들이거나 맡아서 보존하는 운동으로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주로 선진국에서 진행되던 이 운동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첫 열매를 맺게 되었다. 바로 용인 대지 산 일대의 공원 또는 녹지지구 보존 결정이 그것이다. 당국과 주민과 환경단체 간의 대화의 산물이라고
다양성은 창조의 섭리다. 예수님의 치유사역에서도 다양성을 찾아볼 수 있다.“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에바다’ 하시니 귀먹고 어눌한 자의 귀가 열리고 혀의 맺힌 것이 풀렸다”(막 7:33-34).“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나면서부터 소경 된 자가 밝은 눈이 되었다”(요 9:6-7).“지붕에 구멍을 뚫고 달아 내린 병상의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마 8:8).예수께서는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다. 백부장은 중풍에 걸린 하인을 고쳐달라고 예수께 찾아온다. 그에게는 백 명의 군졸을 거느린 장교로서의 거드름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직접 집에 가서 고쳐주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는 황공무지의 반응을 보인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