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01

바람아

모처럼 친구와 함께 바람 쐬러 해운대 달맞이고개 너머에 있는 청사포에 갔다. 아담한 포구에는 작은 통통배들이 서로 몸을 기댄 채 졸고 있었다. 어떤 중년 화가가 방파제에서 바닷가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군데군데 한가로이 앉아 있는 낚시꾼들이 보였다. 동행한 친구가 한 낚시꾼에게 다가가 어렵사리 줄낚시를 하나 얻어 바닷물에 던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환호성이 들렸다. 친구는 손가락만한 노래미를 들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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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의 보상

율법에 의하면 장자는 기력의 시작이므로 아비의 기업(基業)에 대해 다른 아들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름 하여  장자 상속권을 의미한다. 이러한 율법 사상은 구약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두 배의 보상을 받는 장자 상속권은 어쩌면 두 배의 책임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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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대화는 다양성의 인정, 합리적 대안, 적절한 양보를 요구한다. National Trust 운동은 무분별한 개발로 위기에 처한 자연과 문화유적지 등을 시민이나 단체가 사들이거나 맡아서 보존하는 운동으로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주로 선진국에서 진행되던 이 운동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첫 열매를 맺게 되었다. 바로 용인 대지 산 일대의 공원 또는 녹지지구 보존 결정이 그것이다. 당국과 주민과 환경단체 간의 대화의 산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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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다양성은 창조의 섭리다. 예수님의 치유사역에서도 다양성을 찾아볼 수 있다.“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에바다’ 하시니 귀먹고 어눌한 자의 귀가 열리고 혀의 맺힌 것이 풀렸다”(막 7:33-34).“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나면서부터 소경 된 자가 밝은 눈이 되었다”(요 9:6-7).“지붕에 구멍을 뚫고 달아 내린 병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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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만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마 8:8).예수께서는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다. 백부장은 중풍에 걸린 하인을 고쳐달라고 예수께 찾아온다. 그에게는 백 명의 군졸을 거느린 장교로서의 거드름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직접 집에 가서 고쳐주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는 황공무지의 반응을 보인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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