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한 개

추석이 막 지나갔다. 우리 모과나무에 달랑 모과 한 개가 달려 있다. 낙과 피해를 입은 것이다. 해마다 가지가 휘도록 모과가 열렸다. 모과를 관상하는 재미며, 수확의 기쁨이며, 이웃에 나누는 즐거움이 꾀나 컸다. 도심에서는 흔치 않은 여유요 멋이었다. 올해는 모과 한 개. 그마저도 병들어 있다. 거둘 게 없다. 상실이다. 상실은 아픔이다. 작건 크건 분명히 아픔이다. 그러나 극복해야 할 […]

모과 한 개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