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현상 너무 지적 말아야
사람은 누구나 긴장하거나 어색할 때 하는 버릇이 있다. 발을 덜덜 떨거나 헛기침을 하기도 하고 손톱을 깨물기도 한다. 머리를 긁거나 어깨를 으쓱대는 것도 흔한 버릇이다. 어떤 버릇은 금방 없어지기도 하지만 평생 가는 버릇도 있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버릇이 아닌 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채 시도 때도 없이 어떤 특정 동작을 하거나 음성을 내는 것을 ‘틱(Tic disorder)’이라고 한다. 틱 동작으로는 이마를 찌푸리거나, 눈을 깜박이거나, 어깨를 으쓱대거나, 목을 비틀거나, 발과 손을 급히 흔들거나, 손가락을 비틀거나, 무릎이나 발을 흔들거리는 것 같은 단순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얼굴 표정, 손의 제스처 같이 마치 목적을 가지고 하는 행동처럼 보이는 복합적인 동작도 있다. 틱을 감추려고 머리를 쓸어 넘기는 듯이 위장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외설적인 행동이나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팔을 무는 것과 같은 자해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리고 음성으로 나타나는 틱으로는 목구멍에서 ‘음, 음’ 소리를 내거나, 혀를 차기도 하고, 코를 훌쩍이거나, 헛기침, 빨거나 입맛을 다신다든지, 콧바람, 비명, 중얼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 같이 단순한 음성이 있고 욕이나 외설적인 말을 하거나 남의 말을 따라하는 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틱은 아이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생기는 문제이며 취학 전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감으로 많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틱은 1년 이내에 저절로 좋아지므로, 틱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불안한 상황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틱 자체에 대해서는 부모나 교사가 너무 지적하거나 주의나 야단을 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교직원신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