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01

어디서나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희생 제물을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성전이었다. 성전은 신분이 높고 부유한 사두개파 제사장들이 주관하였다. 사두개파는 유대인 의회 산헤드린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였다. 그들은 회당을 주로 관리하던,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바리새파조차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전의 권위와 부를 거머쥐었다. 그 성전은 웅장하였고 제단은 희생 제물로 넘쳤다. 그러나 그들은 바리새인들과 더불어 독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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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땅이 타 들어가고 있다. 논밭이 갈라진다. 작물이 말라죽는다. 지하수를 끌어올린다. 끝이 안 보이는 송수 호스. 물을 나르는 차량들. 물을 쏟아 붓는 헬기. 산밭까지 올라가 물을 주는 군인들. 가뭄 난리다. 그동안 우리는 자연을 이리 긁고 저리 찢었다. 우리의 머리만 믿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불었다. 섭리보다는 이성을 앞세웠고 절제보다는 자유를 내세워 자연을 제멋대로 유린해왔다. 우리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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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라는 사회적・의학적 병리현상이 있다. 멀쩡한 신체를 가지고도 어떤 부분에 결점이 있다고 잘못 생각,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해 신체 변형에 매달리는 일종의 정신병을 말한다(최영희, 2001).요즈음 머리 염색, 키 키우기, 코 높이기, 주름살 없애기, 지방 제거 등 외모 뜯어고치기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그 부작용도 만만찮아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용사가 나더러 한결 젊어 보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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