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라는 사회적・의학적 병리현상이 있다. 멀쩡한 신체를 가지고도 어떤 부분에 결점이 있다고 잘못 생각,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해 신체 변형에 매달리는 일종의 정신병을 말한다(최영희, 2001).
요즈음 머리 염색, 키 키우기, 코 높이기, 주름살 없애기, 지방 제거 등 외모 뜯어고치기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그 부작용도 만만찮아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용사가 나더러 한결 젊어 보일 테니 머리 염색을 하란다. 나는 그저 못 들은 척한다. 늙은이가 늙어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족하게 여긴다. 있는 그대로는 생긴 그대로 자연 그대로를 말한다. 자연은 가만히 두면 아름다운데 건드리면 망가지고 볼썽사나워진다. 사람인들 뭐가 다르랴. 나는 생긴 그대로 사는 것이 편하고 좋다. 만물이 다 만물대로 창조되었지만 유독 인간만은 인간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은 생긴 그 자체로서 천하보다 귀한 존재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