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의 여름 계곡. 물 흐르는 소리에 귀가 멍멍해진다. 사위(四圍)는 짙은 녹색의 숲. 한 데 모아 쥐어짜면 녹색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폭포 앞에서 발을 멈춘다. 흐르는 물은 절벽을 만나면 폭포소리를 낸다. 우리는 삶의 절벽에서 무슨 소리를 내야 할까. 울음소리? 노랫소리? 울음소리는 아무나 내는 소리다. 삶의 절벽에서도 오히려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믿음의 사람들이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편 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