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늘 법정.
무지개 구름다리를 지나 아득히 바라보이는 저 높은 곳에
찬란한 빛이 있다.  
한 사람 씩 그 빛 앞으로 불려 간다. 내 차례다.
나는 빛에 이끌려 새처럼 날아간다.
황금빛 보좌 앞에 당도하니 빛으로부터 근엄한 소리가 들린다.
“너는 땅에서 무엇을 하였는가?”
“……”
“다시 한 번 묻는다. 땅에서 무엇을 하였는가?”
“…… “
나는 망설이다가 드디어 입을 연다.
“저는 아내와 두 아들을 사랑하다 왔습니다.”
저 만치 유난히 눈부신 별 하나.
하얀 새 한 마리가 유성처럼 그리로 날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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