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 바울의 모습. 바울은 예수 때문에 그 좋은 집안, 그 높은 학벌, 그 강한 권세를 다 버렸다. 세상의 기득권을 송두리째 뽑아 팽개쳤던 것이다. 여기 끌려가 얻어맞고 저기 잡혀가 갇히곤 하였다. 생업은 변변찮았고 고질병은 나음 받지 못했다. 언변과 외모도 그저 그러했다. 결혼도 않은 채 돌아다녔다. “예수 믿으면 저렇게 될까 봐 예수 안 믿어.” 그런 조롱을 받을 만하였다. 그럼에도 세상 사람들은 결코 바울을 업신여길 수 없었다. 바울에게는 하늘이 주는 힘(權能, power)이 있었다. 바울이 발을 디디는 곳마다 하늘 문이 열리고 땅이 진동하였다. 세상은 그 힘에 놀라고 그 힘에 압도당했다.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 힘이 약속되어 있다. 힘을 소유한 자는 강한 자다. 그래서 성경은 믿는 사람들을 가리켜 ‘우리 강한 자’(롬15:1)라고 하였다. 강한 자는 세상에 기죽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