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야고보서의 저자 야고보(James)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고, 예수님의 친형제로 알려져 있다. 예수님의 공생애(公生涯) 초기 야고보는 예수님의 사역(使役)을 비웃었다. 그는 자기 형(兄) 예수가 아버지 요셉의 아들이라고 믿고 있었다. 자기 형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잘 꾸려 나가던 가업을 뒤로 한 채 사역에만 빠져있는 형이 몹시 미웠다. 형의 사역이 목수 집안 살림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야고보가 예수님의 부활 이후 사람이 달라졌다. 부활을 직접 목격한 야고보에게 예수는 형이 아니고 또한 야고보는 동생이 아니었다. 다만 야고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였다. 그는 짐짓 능력자의 동생 행세(行世)를 할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야고보를 교회의 지도자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그의 겸손이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 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약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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