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란 mutans균이 치아의 표면을 상하게 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자일리톨은 침 분비를 촉진해 입 안에 남아 있는 mutans균의 먹이를 씻어낸 뒤 입자를 남기는데 mutans균은 이를 먹으려고 달려든다. 그러나 mutans균은 자일리톨을 분해하지 못한다. mutans균은 자일리톨을 분해하려고 애쓰다가 스스로 독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치아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자일리톨의 충치예방효과이다. 자일리톨은 자작나무나 떡갈나무 등에서 추출된다. 딸기나 시금치 등에도 함유돼 있다. 한때 옥수수 전분을 발효시켜 자일리톨을 얻기도 했으나 추출률이 떨어져 요즈음 대부분 자작나무에서 추출하고 있다. 자일리톨은 한자로는 목당(木糖), 핀란드에서는 자작나무 설탕(birch tree sugar)이라고 불린다. 자일리톨의 당도는 설탕과 비슷하지만 열량은 설탕보다 낮다. 입 안에서 녹을 때는 주위의 열을 흡수하여 청량감을 준다. 자일리톨 껌은 1975년 핀란드에서 처음 개발되어 세계 도처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매일 자일리톨 껌을 섭취함으로써 충치발생을 감소시킨 연구결과를, 핀란드에서는 모든 설탕을 자일리톨로 대체함으로써 80%의 충치감소효과를 거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의 한 연구에서도 자일리톨 섭취로 충치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갓난아기의 치아 건강에도 자일리톨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임산부가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자녀의 mutans균 감염이 조기에 차단돼 엄마와 아기가 동시에 충치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일리톨 껌을 얼마만큼 씹어야 충치예방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1일 6알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단, 단맛의 반 이상이 자일리톨로 채워져야 하고 나머지 감미료들도 입 안에서 mutans균에 발효되지 않고 산을 발생시키지 않는 제품이어야 한다. (조선일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