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루레이 동굴(Luray Caverns)에서 오디오 투어를 하였다. 헤드폰으로 안내를 받는 시스템인데 한국어 해설과 어린이용 해설이 있어 좋았다. 동굴 안은 섭씨 12도 정도로 쾌적하였고, 통로는 유모차를 밀고 다닐 수 있도록 편리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온갖 종유석과 석순의 기괴한 형상이 은은한 간접조명을 받아 경이와 신비를 뿜어내었다.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맑고 깨끗한 지하궁전, 앙증맞은 계란후라이 형상, 동전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청록 빛 소원의 샘, 3년 걸려 제작되었다는 종유석 파이프 오르간, 그리고 참전용사 추모 코너 등이 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잔잔한 감동을 안고 버지니아의 북서쪽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고 돌아 워싱턴을 거쳐 메릴랜드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