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name: Grandpa

Glenstone

나는 Glenstone에서 Serra의 조각품, 거칠고 녹슨 질감의 쇳덩어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찌 그리도 단순할 수 있을까. Glenstone은 메릴랜드 포토맥에 위치한 사설 박물관이다. 나는 아들의 안내로 세 번이나 Glenstone을 방문할 수 있었다. Glenstone에서는 실내 작품은 물론 드넓게 펼쳐진 언덕, 다듬어진 산책로, 군데군데 설치된 조각품을 즐길 수 있다. Glenstone은 붐비지 않는 환경 속에서 관람하고 사색하며 휴식을 취할 […]

Glenstone Read More »

The Reward

Psalm reporter described the descendants of people as a reward given by God.(Ps 127:3). Isaiah and Revelation mentioned a reward given to those who were loyal to God.(Isa 40:10, Rev 22:12). The Apostles expressed a reward as a crown: a crown that will last forever, the crown of righteousness, the crown of life, and the

The Reward Read More »

별이 빛나는 밤

Vincent van Gogh(1853-1890) / The Starry Night(1889). 짧게 이어지는 붓 터치가 독특하다. 밤인데 하늘에 구름이 선명하다. 소용돌이친다. 초승달을 포함한 별 열둘, 고흐는 죽음을 통해 별로 간다고 했다. 고흐의 별은 둥글다. 원만한 삶의 바람일까. 그는 고갱과 한동안 살다 이내 헤어졌다. 기구한 여인과의 동거도 오래 가지 못했다. 목사 아버지와는 신앙적으로 갈등했다. 교회종탑이 산등성이에 머무르고 지평선은 하늘과 땅을

별이 빛나는 밤 Read More »

길섶에서

해안도로를 달리다 산자락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노란 들국화가 눈에 들어와 길섶에 차를 세웠다. 아내가 몇 송이를 꺾었다. 이맘때면 아내는 목이 가느다란 작은 유리 화병에 노란 들국화를 꽂아 책상이며 거실에 놓곤 한다. 들국화는 전시장의 화려한 꽃이 아니다. 산기슭이나 들판에 피는 마냥 수수한 꽃이다. 국화 하면 미당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가 떠오른다. 그의 국화도 아마 들국화의 일종인 산국일

길섶에서 Read More »

곶감

평상에 걸터앉아 텃밭을 바라본다. 감나무에 달린 푸른 감이 바람결에 흔들거린다. 잇단 태풍으로 벌써 몇 개가 떨어졌는지 모른다. 푸른 감은 만추의 풍상을 견디며 붉게 익는다. 붉은 감은 무척 탐스럽고 아름답다. 하지만 그게 곶감은 아니다. 곶감이 되려면 붉은 감이 씻기고, 껍질이 벗겨지고, 고리에 끼워지고, 햇볕과 통풍 좋은 데에 걸리고, 서서히 말려져야 한다. 그러면 당분이 겉으로 배어나와 거죽에

곶감 Read More »

제자 권기택

“선생님, 송도국민학교 5학년 1반 권기택입니다.” 한 중년 남자가 교무실에 불쑥 나타나 내 제자라고 했다. 난처하게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음 날 다시 나타나서는 소풍 날 찍은 흑백사진 한 장을 내보이었다. “여기 이 청년이 이승묵 선생님, 그리고 얘가 접니다.” 그는 내 초임지의 첫 제자였다. 그렇게 사제지간을 증명해보이고 그는 기약 없이 떠나갔다. 어느 해 스승의 날, 택배가 왔다.

제자 권기택 Read More »

충청기행

추수 후 남동마을 가을놀이로 충청도 청양, 보령, 대천을 다녀왔다. 청양에선 출렁다리를 그리고 대천에선 해안과 섬을 배를 타고 돌아보는 대천크루즈를 즐겼다.출렁다리로 가는 길.출렁다리 위에 세워진 청양고추와 구기자 조형물.칠갑산 자락 천장호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다리가 흔들거려 어지럽고 무서웠다. 대천크루즈.  1시간 반 동안 배를 탔다. 플로리다 살 때 바하마 크루즈 여행이 생각났다.

충청기행 Read More »

Onement VI

Onement VI 그리고 Barnet Newman (1905-1970) ‘Onement VI’는 Barnet Newman의 Onement 시리즈 6개 작품 중 마지막 작품. 단색 화면에 수직선 하나, 그게 전부다. 작품의 크기는 305cm x 259cm. 이 작품은 뉴욕 경매시장에서 438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Barnet Newman은 미국의 대표적 추상표현주의 화가. 그는 화면을 거의 무로 돌려서 창조를 위한 신의 공간을 만들려고 하였다. “모든 다섯 살짜리

Onement VI Read More »

금실

‘금실’의 어원은 ‘금슬지락(琴瑟之樂)’, 거문고와 비파의 음률이 잘 어울린다는 뜻. 거문고와 비파를 뜻할 때는 원래대로 ‘금슬’을 써야 하지만, 부부간의 사랑을 의미할 때는 ‘금슬’과 함께 ‘금실’도 표준어로 인정한다. 금실, 과연 그 비결은 뭘까? 금년 밸런타인데이에 미국 최장수 노인 부부가 밝힌 금실 비결을 듣는다. 할아버지: “아내를 보스처럼 여기고 받들고 도우라.” 할머니: “남편을 고치려는 시도는 미친 짓, 있는 그대로

금실 Read More »

물마시기

인체는 대부분 물로 구성되어 있다. 인체는 수분평형을 유지함으로써 생존한다. 부족하면 갈증으로, 과하면 배설로 조절한다. 감기나 구토나 설사에는 물 공급이 필수다. 소변 색갈이 진할 때도 그렇다. 그런데 물이라고 다 물이 아니다. 첨가물이 들어 있는 음료는 물이 아니다. 생수가 진짜 물이다. 그래서 음료는 가급적 적게 마시고, 생수 마시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성경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이 있다.

물마시기 Read More »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