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비만세는 고지방식품을 덜 먹게 함으로써 비만을 줄이고 아울러 증세 효과도 노리려는 선의의 조세였다. 그런데 비만세에도 불구하고 고지방식품 기호식성은 꿈적도 하지 않았고, 그 대신 올리브유, 버터, 우유, 고기, 피자 가격이 줄줄이 인상 되었다. 덴마크 고지방식품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이웃나라로 발길을 돌렸다. 그 바람에 덴마크 식품가게들은 문을 닫았고 실업자들은 늘어났다. 덴마크 정부는 비만세의 후유증에 시달리다 급기야 비만세를 폐지하기로 결정하였다. 방법이 좋아야 뜻이 산다는 교훈을 남기고 비만세는 그렇게 운명하였다. 복지와 세금의 갈등을 겪는 나라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사례라고 본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문득 아이들을 양육할 때도 기도하며 지혜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