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앞에 잔디밭이 있는데 HOA에서 잔디를 깎아주고 지나간 다음에 안깎아준 지역은 내가 관리해야한다고 들었다. 작은 타운하우스지만 나름대로 관리해야할 구역이 있다. 이사 왔을 때부터 보기가 싫은, 거의 죽은 것 같은 (?) 나무가 하나 있었다. 얼마전 나무를 전기톱으로 잘아버렸지만 뿌리가 남아있었다. 당장 뿌리를 뽑자니 너무 힘들어 장모님의 조언에 따라 자른 부위에 페인트를 발라두었다가 지난 주말에 1-2시간을 들여 끙끙거리며 결국 뿌리 뽑기에 성공했다. ‘뿌리 째 뽑았다”라는 말을 실감했다. 집앞에는 또 다른 커다란 배나무가 있었는데 HOA 인부들의 도움으로 나무를 자르는데까지는 성공했다 (얼마전 글을 올린 적 있음). 하지만 거기 남아있던 또 다른 거대한 뿌리가 있었는데 너무나 놀랍게도 가족들이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뿌리가 온데 간데 없고 그 옆에 작고 예쁜 나무가 심겨져 있었다. 내년에 잔디를 심어야지 생각했던 잔디가 부족한 부분에는 흙을 깔아놓고 갔다. 사유지에서 일어난 일이라 HOA에 문의해보았지만 그쪽에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영문을 모르는 사건이지만 매우 감사한 일이긴 하다!
영문을 모르는 일, 기적이 따로 없구나. 뿌리 째 뽑느라 수고 많았다. 장난이 아닌데 말이다.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랑 fence 뿌리 뽑을 때보다는 쉬웠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