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뿌리

IMG-20121202-00004 우리 집 앞에 잔디밭이 있는데  HOA에서 잔디를 깎아주고 지나간 다음에 안깎아준 지역은 내가 관리해야한다고 들었다. 작은 타운하우스지만 나름대로 관리해야할 구역이 있다. 이사 왔을 때부터 보기가 싫은, 거의 죽은 것 같은 (?) 나무가 하나 있었다. 얼마전 나무를 전기톱으로 잘아버렸지만 뿌리가 남아있었다. 당장 뿌리를 뽑자니 너무 힘들어 장모님의 조언에 따라 자른 부위에 페인트를 발라두었다가 지난 주말에 1-2시간을 들여 끙끙거리며 결국 뿌리 뽑기에 성공했다. ‘뿌리 째 뽑았다”라는 말을 실감했다. IMG-20121203-00010 집앞에는 또 다른 커다란 배나무가 있었는데 HOA 인부들의 도움으로 나무를 자르는데까지는 성공했다 (얼마전 글을 올린 적 있음). 하지만 거기 남아있던 또 다른 거대한 뿌리가 있었는데 너무나 놀랍게도 가족들이 밖에 나갔다 온 사이에 뿌리가 온데 간데 없고 그 옆에 작고 예쁜 나무가 심겨져 있었다. 내년에 잔디를 심어야지 생각했던 잔디가 부족한 부분에는 흙을 깔아놓고 갔다. 사유지에서 일어난 일이라 HOA에 문의해보았지만 그쪽에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영문을 모르는 사건이지만 매우 감사한 일이긴 하다!

2 thoughts on “나무 뿌리”

  1. 영문을 모르는 일, 기적이 따로 없구나. 뿌리 째 뽑느라 수고 많았다. 장난이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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