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부모가 일하는 직장에 데려가는 행사를 올해도 변함없이 했습니다. 하원이 두원이는 하루 학교를 공식적으로 빠지고 아빠 직장에 가서 노는 것만으로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올해는 하루 종일 구경한 것들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숙제가 있어 열심히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시 내용은 다양합니다. 각종 음료수에 들어있는 설탕의 양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내용부터 여러 동물들을 데려와서 구경시켜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각종 오염물질들이 어떻게 바다로 흘러가는지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여러 가축들을 전시해놓은 곳입니다. 다친 동물들을 어떻게 치료해서 재활(?)하도록 도와주는지 설명해주었습니다. 이 부엉이도 원래 다쳤었는데 이 사람들이 잘 도와줘서 이제 다 나았다고 하네요. 쥐들의 생태를 보여주는 전시장입니다. 어떤 할머니가 쥐옷을 입고 아이들이랑 놀고 있습니다. NIH 내에 있는 경찰들이 전용 차량과 경찰견들을 가져와서 아이들에게 구경시켜주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별게 아닌데 미국 사람들은 이런걸 굉장히 관심있게 듣습니다. 교회에서 같은반인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 재미있게 구경도하고 점심도 먹었습니다. 매년 이 행사에 데려갈 때마다 하원이가 자라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날씨에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별 거 아닌 것으로 별것을 보여주는 미국 사람들의 지혜를 배울 만하다.
그러게요. 지혜이자 생활태도인 것 같습니다. 아주 별거 아닌 것 같은 선물에도 기뻐하고 귀하게 여기는 모습은 정말 배울만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래도 뭔가 값이 나가는 거라야 성의가 표시된다는 통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