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같이 일해오던 (그리 많은 진보는 없었지만) 한국에 전자통신연구소에서 초청강연을 부탁하여 가는 길에 다른 두 군데 세미나까지 포함하여 나름대로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이번 출장의 베이스 캠프는 용인 부모님 댁이었습니다. 대전과 서울을 오가기 딱 알맞은 위치에 있어서 부모님과 함께 대전과 서울을 다니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제나 잘 정돈되어있는 용인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전에 세미나하러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호두과자와 거피를 먹었습니다. 미국에는 없는 것중 하나죠! 목요일에 있었던 학회 강연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갔습니다. 제가 세미나하는 동안 뒷자리에 앉아서 구경도 하시고 전자파의 인체 영향에 관련된 학술대회 발표 내용들도 흥미롭게 들으셨습니다. 학회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권도 얻어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학회를 주최하는 교수님들이 아버지께 90도로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네기도 했죠 :) 중간에 홈에 가서 하루를 머물며 형제님 자매님 및 그리운 형제들과 교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일정의 마지막 날이었던 금요일밤에는 잠실 장인 어른댁에 가서 하루를 머물렀습니다. 저를 위해 장모님께서 준비해놓으신 이불입니다. 새로 이사가신 집을 처음 가보았는데 넓직하고 좋았습니다. 아파트에 차는 모두 지하로만 다니고 지상에는 공원으로 꾸며놓았습니다. 놀라운 아이디어였습니다. 거실 장식장에는 하원이네 가족 사진들이 가득차있었습니다. 일주일간 여정을 마치고 커다란 여행가방 두개에 기내용 가방 두개를 낑낑거리며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이 가득하여 가족들이 한참을 즐겁게 가방을 열어보며 즐겼습니다.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고양이 인형입니다. 하원이가 애지중지하며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두원이도 고양이인형입니다. 장모님께서 손수 담아주신 메실 장아찌입니다. 잘 먹고 있습니다. 지민이가 써준 편지와 선물을 가지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외할머니께서 싸주신 메실즙으로 쥬스를 만들어먹고 있습니다. 외할머니께서 사주신 엄마 드레스 두벌인데 그 중 하나를 하원이가 입었습니다. 아직 크지만 이제 곧 엄마 옷을 입고 나가겠네요! 멸치 볶음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사주신 잠옷을 입고 좋아합니다. 짧았지만 의미있고 생산적인 여행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못가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더 좋은 기회를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한국 방문. 큰아들 덕에 정말 즐거웠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마지막에 두원이 발차기 사진이 너무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