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이 학교에서 DC에 있는 Politics and Prose라는 서점에 나름 유명한 책 저자가 싸인회를 한다고 해서 견학을 갔다왔습니다. 엄마는 벌룬티어를 신청해서 공식적으로 따라가고 아빠는 마침 미국 정부가 문을 닫은 상황이라 따라갔었습니다. 하원이는 아빠 엄마가 모두 온다고 매우 좋아했습니다. 서점은 DC 근처에 있는 정말 허름한 곳이었는데 안에 들어가니 다른 데서 보기 힘든 책들도 많이 있었고 각 나라 사람들이 여기 저기 앉아서 책을 읽고 토론하고 커피도 마시는 신기한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을 몇권 썼는데 무슨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하바드를 졸업하고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이 직접 아이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 문답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의 끝없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어릴적 학교 다닐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질문 내용도 다양했습니다. 당신은 어릴 때 책 읽기를 좋아했냐? 하루 종일 책을 쓰냐? 책 안쓸때는 뭐하냐? 등등 한국식으로 하면 쓸데없는 질문들이 끝없이 이어졌고 작가는 끝없이 열심히 대답해주었습니다. 열심히 집중하고 있는 이하원양! 이 날 그 작가가 쓴 책 두권을 샀고 그 앞에 싸인을 받아왔습니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나는 정말 미국식 행사였습니다.
허름한 서점, 쏟아지는 질문, 작가의 운동화 차림 등 그야말로 미국다운 풍경이다.
허름해 보여도 뭔가 역사가 느껴지네요. 어린이 동화 작가인가요? 이름이 궁금하네요.
Maile Meloy라는 사람인데 Apothecary라는 책이 유명하대. 내가 지금 읽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