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오는 비행기에서 창세기를 읽으면서 아래 말씀을 발견하고 큰 은혜를 누렸다.
Let us arise and go up to Bethel and I will make an altar there to God, who answered me in the day of my distress and has been with me wherever I have gone (Genesis 35:3)
문득 처음 미국에 왔던 2005년이 생각났다. 위 사진에 나오는 하원엄마랑 하원이… 짐을 싸들고 처음 춘익이집에서 나와 아파트로 이사를 갔던 때 사진이다. 보이는 것도 없고 잡히는 것도 없이 오로지 믿음으로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원이 유모차를 밀고 아파트를 돌며 하원엄마랑 같이 장래를 위해서 기도했던 때가 생각난다. 기도해도 응답이 되지 않는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인내로 기다리고 또 기도했었다. The day of my distress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플로리다에서 생활이 2-3년이 지나면서 장래 직장을 위해 기도하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 때가 생각난다. 미국에 남을까… 남는다면 어떤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한국에 돌아갈까… 하지만 마땅히 오라는데는 없었다. 당시 한국에 한 교수님이 플로리다 대학에 교수 초빙할 사람을 물색하러 오셨는데 함께 식사를 했었다. 식사 내내 좋은 사람 추천해달라고 부탁은 하시면서 정작 나에게 올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지는 않으셨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하나님께서는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그야말로 한걸음씩 인도해오셨고 어느새 나는 NCI라는 곳에서 tenure를 받는 과정을 지나고 있고… 지금은 조그마한 학회를 참석하고 있고 이제 영어로 뭔가를 발표하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번 학회에서는 한 세션에 chair를 맡기도 했다. 뭔가 이루어진 것 같고 그다지 큰 걱정없이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 이 때 하나님께서는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신다. 베델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으라… 어려운 시기에 내 기도에 응답해오셨고 어디로 가든지 곁에서 동행하신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음성이다. 그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헌신의 제단을 쌓기를 원하신다. 아래 말씀을 떠올려 주신다.
Look how far you have fallen! Turn back to me and do the works you did at first. If you don’t repent, I will come and remove your lampstand from its place among the churches. (Revelation 2:5)
처음과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무릎 꿇기 원하신다. 출장 기간동안 더욱 하나님과 동행하며 잊어버린 감사제목은 없는지 꼼꼼히 돌아보며 감사의 제단을 쌓아야겠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