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이 활

두원이가 그동안 아마존 쇼핑몰에서 고르고 골라서 Wish List에 넣어놓고 아빠 엄마에게 점수를 따면서 고대하던 장난감을 드디어 장만했습니다. 결정적인 점수는 지난번에 있었던 “나의 꿈 말하기 대회”를 성실하게 준비해서 발표한 것이었습니다. 심혈을 기울여서 다른 아이템들과 비교하고 또 비교하면서 얻은 장난감이라 너무 너무 기뻐하면서 요즘 즐기고 있습니다. 어릴적 생일 선물로 삼촌께서 “영국 센츄리온 탱크”라는 조립장난감을 사주시기로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장난감이 서면에 계셨던 고모댁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저녁에 삼촌께서 오시면 사주시겠다고 약속했기에 가게 아저씨한테 가서 절대로 다른 사람한테 팔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는 하루 종일 삼촌 오기만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저녁 늦게 삼촌께서 오셔서 약속대로 그 탱크 조립 장난감을 사주셨죠! 가격이 5000원이었는데 지금도 생생하게 그 때가 기억납니다. 가지고 싶은 것은 비교적 쉽게 가질 수 있는 미국땅에서 아이들이 뭔가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기쁨을 맞보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IMG_20150315_140938_1 IMG_20150315_141007_1

2 thoughts on “두원이 활”

  1. 적절한 보상이라 성취감이 컸을 것이다. 기다림은 가르치기 힘들지만 꼭 가르쳐야 할 덕목이다.

    1. 아시겠지만 Amazon이라는 쇼핑 싸이트에 이제 아이들도 들어가서 자기가 좋아하는걸 쇼핑 카트에 넣습니다. 그리고 나서 뭔가 점수 딸 거리를 찾는거죠. 이렇게 뭔가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서 기다림이란 제가 먼저 배워야할 덕목인 것 같습니다.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