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3박 4일 일정으로 규리네가 있는 앤아버에 다녀왔습니다. 어느새 하원이와 규리는 부쩍 자라서 소녀가 되었고 두원이는 여전히 예리와 쿵짝이 잘 맞았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금새 모여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런 저런 곡들이 좋더라면서 즉흥적으로 연주해내는 아이들이 신기했습니다. 다음날은 근처에 있는 야외 수영장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약간 쌀쌀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놀았습니다. 파도 풀장에서는 두원이가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튜브를 모아와서 누나들이랑 예리에게 나눠주어 작은 아빠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마지막날 저녁에는 규리 외삼촌께서 소유하고 계시는 농장에서 바베큐를 하면서 놀았습니다. 작은 자동차를 돌아가며 운전해보기도 하고 신나게 반딧불도 잡으며 정말 기억에 남을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얼마 후면 작은 아빠 학회 참석 차 규리네가 워싱턴에 옵니다. 미국에 친척이 있다는게 큰 복입니다.
먼 길 다녀오느라 수고했다. 반복되는 연례행사인데도 매번 새로움이 느껴진다. 아이들이 자라나서 그런 것 같다. 언제 봐도 멋있고 뜻있는 만남이다. 건투를 빈다.
형수님들 오랜만입니다. 아니 그런데, 규리 외삼촌께서 자그마치 농장을 소유?
그러게 자그마치 소유하고 계시더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