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죽어간다. 식수원인 강들을 보면 저걸 우리가 어떻게 먹나 싶을 정도로 물빛이 흐리다. 지하수가 오염되어 있고, 심지어 약수터조차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이 많다. 그래도 일부 사람들은 수돗물보다야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약수터를 찾아간다. 시냇물에 엎드려 입을 대고 물을 먹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냇가의 가는 모래로 양치질까지 하였다. 그러나 산업이 발달하면서 가정과 공장의 오폐수가 수원에 유입되어 수질은 점점 나빠졌다. 산업개발과 자연보존과의 조화,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보다. 물이 죽으면 생명은 끝이다. 그나마 물이 있을 때 물을 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