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의 머리털

압살롬이 죽었다. 그의 아버지 다윗 왕에게 반기를 들다 죽었다. 머리털이 상수리나무에 걸리는 바람에 그 가운데서 움쭉달싹 못 하고 왕의 부하들에게 맞아죽었다.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 가운데 칭찬을 받는 인물이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이 없었다. 그는 머리털이 무거워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 무게가 약 2.2㎏이나 되었단다. 당시 사람들에게 머리털은 힘의 징표였으며, 따라서 압살롬의 머리털은 자랑이었다. 그러나 그 멋진 머리털이 그에게 죽음을 안겨주었다. 세상 사람들은 자랑의 한복판에 나를 두려고 한다. 내 자랑은 내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내 자랑이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물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자랑거리가 생기면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그 자랑으로 겸손히 남을 섬긴다. 압살롬이 자주 머리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았더라면 아마도 그의 삶은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천륜을 저버린 압살롬의 말로가 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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