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해왔던 CT 방사선량 계산을 이용한 두 편의 논문이 지난주와 이번주에 연달아 발표되었다. 첫번째 논문은 몇년전 UCSF의 한 교수가 NCI에 와서 일정기간 연구를 했었는데 당시 내가 만든 팬텀과 계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좋겠다고 하여 연그가 시작되었고 2년여가 흘러 논문이 나오게 되었다. 논문의 요지는 미국에서 방사선이 진단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고 그로인한 방사선량은 어느정도인지 알리는 내용이다. 다음 논문은 NCI와 영국이 공동으로 진행해온 연구의 결실로서 영국에서 어릴적에 머리에 CT를 찍었던 아이들 250000명을 조사해봤더니 나중에 뇌종양과 백혈병에 걸릴 확율이 높더라 라는 내용이다. 본래 Elaine이라는 할머니가 시작했는데 그 분이 작년에 갑자기 돌아가셔서 다른 연구원이 이어서 연구를 했고 5년여 후에 결과가 발표된 셈이다. 지금 돌아보면 팬텀을 만들기 시작했던 2005년부터 시작된 연구라고도 볼 수 있겠다. 팬텀이 완성되었고 CT기계를 모델링했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NCICT라는 프로그램이 이 두가지 연구에 이용된 셈이다. 선량계산을 한 것이니 방사선 위험을 이야기하는 위 논문들에서는 앞쪽 저자로 나가긴 어렵지만 그동안 공을 들인 도구가 중요한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기쁘다. 무엇보다 순간순간 경험했던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는 이 논문들보다 더 위대한 재산으로 내 마음속에 남아있다. 주님께서 나로 하여금 잘할 수 있게 하신 것을 열심히 하고 싶다. 이를 통해 주님을 알리고 그 분께 영광을 드리는 삶이 나에게 주신 삶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