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사람들

예수님이 죽으셨을 때 그분을 따르던 제자들은 거의 다 떠나갔다. 그런데 시신을 거두어 무덤에 안장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존귀한 공회원이었다. 공인인 그가 시신을 요구한 것은 신분과 생명을 건 위험한 행위였다. 향품을 들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도 있었다. 그들은 십자가 처형장에도 있었다. 여인들이 큰 돌을 옮기고 무덤으로 들어가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무덤을 향했다. 위험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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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육아 정보 한두 가지를 나누고자 한다.첫째, 내 아이가 보는 앞에서 다른 아이를 안지 말아야 한다.아이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아이를 안고 있는 걸 보면 본능적으로 괴로워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이 나아닌 다른 데로 흐른다는 감정, 그것은 아이에겐 정말 극복하기 힘든 갈등이다. 사랑의 박탈감은 언제 어디서나 아이를 흔들어 놓는 주범이다.둘째, 내 아이를 다른 아이와 결코 비교해서는 안 된다.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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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제 칠일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여전한 방식으로 성을 일곱 번 도니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날뿐이었더라”(수 6:15).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는 사람들이다. 힘들다고 삶의 방식을 세상방식으로 바꾸지 않는다. 어제는 하나님의 방식 오늘은 세상방식. 그런 변덕이 아니다. 그런 요령이 아니다. 그런 잔꾀가 아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영적전쟁에는 오직 영적방식이 있을 뿐이다. 힘들어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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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므로

“그 항구가 과동하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과동하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편은 동북을 한편은 동남을 행하였더라”(행 27:12).“얼마 못되어 섬 가운데로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대작하니”(행 27:14).바울이 로마로 압송될 때, 바울의 말을 듣지 않고, 과동의 불편만을 이유로 떠나다가 얼마 못되어 광풍을 만나 타격과 손상을 겪는 기사다. 불편은 꼭 나쁜 것만이 아니다. 불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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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 등산

일행 아홉 명이 원동 매봉 등산에 나섰다.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을 타다가 길을 잃었다. 길을 찾으려고 산비탈을 기다시피 올라갔다. 수목이 우거져 전진이 힘들었다. 길을 만들면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중도에 두 번 독사를 만나 놀라고, 산짐승 올무를 발견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틱으로 장애물을 치며 길을 내던 선두 리더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벌 떼의 기습공격을 받은 것이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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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기르며

놀고 있는 커다란 네모 화분에 밥 콩으로 쓰는 까만 콩 한 움큼을 심었다. 귀여운 떡잎들이 약속이나 하듯 일제히 쏘옥 올라왔다. 콩은 무럭무럭 자라 그럴싸한 콩밭을 이루었다. 콩 한 움큼이 빚는 즐거움이 꽤나 쏠쏠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거센 폭풍이 우리 작디작은 콩 밭을 한순간에 짓뭉개버렸다. 헛농사였다. 재도전에 나섰다. 다시 콩을 심었다. 또 떡잎이 흙을 비집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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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어느 무더운 여름 날, 뜻밖의 전화가 날아왔다. 부산 집 세탁기 연결 호스가 빠져 다용도실 가재도구가 침수되었다는 것이다. 여러 날 후, 집으로 돌아왔다. 다용도실을 열었다. 물 빠진 바닥에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었다. 세제는 떡이 되고 국수와 미역은 썩어 악취를 풍기고 공구는 벌겋게 녹슬어 있었다. 우리 내외가 달라붙어 꼬박 한나절을 쓸고 닦고 치웠다. 세탁기 연결 수도꼭지를 열어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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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걸렸다

바깥바람을 쐰 후 석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제일 먼저 내 차에 시동을 걸어보았다. 부르릉, 시동이 걸렸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나에겐 그 사실이 하나의 감동이었다. 자동차는 비록 감정이 없는 기계에 불과하지만 석 달 후에 다시 만난 내 차는 시동 음과 더불어 한 인격체로 내 마음에 다가왔다. 내 차는 변함없는 섬김의 자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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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여행

우리 내외는 게인스빌의 작은아들 집에 두 달 동안 묵으며 플로리다를 여행하였다. 게인스빌은 UF 소재지로서 숲과 호수가 많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학교, 사무실, 주택이 주로 단층이었고 모두 숲 속에 숨어있는 듯이 보였다. 우리가 묵었던 아파트도 숲을 끼고 있었다. 이름 모를 새들이 새벽을 깨우고 다람쥐들이 천연스레 노닐고 어쩌다 고라니들까지 찾아오는 자연친화적(自然親和的) 아파트였다. 플로리다는 기후가 온화하고 명소가 많아 세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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