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name: Grandpa

남사당놀이

2012안성세계민속축전이 열렸다. 주공연장에서 남사당놀이를 관람하였다. 남사당놀이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선정된 안성의 자랑이다. 남사당은 남자 사당(artiste)들로 조직된 예인(藝人) 집단을 일컫는다. 남사당놀이는 연기자와 관객이 어우러져 중간 중간에 추임새와 박수와 함성을 넣어 흥을 북돋워주웠다.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여럿이 한 덩어리나 한판을 이루는 놀이를 즐겨왔다. 뛰고 춤추는 역동성은 아마 한국인의 놀이 유전자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축전 마당에 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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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구

남의 말에 그렇다고 덩달아 같은 말을 하는 일을 맞장구라고 한다. 맞장구치는 일은 일견 부정적 느낌이 들지만 긍정적 측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맞장구는 일종의 공감이요 인정이요 호응이며 적어도 호의적 관심의 표시임은 부정할 수 없다. 맞장구는 육아는 물론 상담에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맞장구는 기죽은 아이들에겐 활력을,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에겐 양약이 될 수 있다.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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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로 가다

앗시리아의 지배하에 있던 이스라엘, 북쪽은 사마리아인 남쪽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다. 앗시리아는 주로 사마리아엔 통혼정책을 유대엔 포로정책을 폈다. 유대인들은 정통성을 내세우며 혼혈 사마리아인들을 멸시하였다. 사마리아 땅조차 밟으려 하지 않았다. 그 땅 사마리아로 주님은 찾아가셨다. 주님은 편견과 증오와 막힌 담을 뛰어넘길 바라신다. 치우친 생각을 하거나 미워하거나 담을 쌓고 사는 일은 없는지 돌아보고 주님처럼 담대히 나의 사마리아로 발길을 옮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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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성큼 자라버린 잔디는 잡초나 다름없다. 높아진 잔디는 이미 잔디가 아니다. 잔디는 적당한 키를 유지해야 잔디답다.  윌로우의 하원이네 집 앞마당에 뿌렸던 잔디씨가 흙을 비집고 고개를 내밀었다. 고만고만한 키를 서로 자랑이라도 하듯 앙증맞기 그지없다. 잔디가 착근할 때까지 촉촉함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다행히 여행 중에도 연일 비가 내려 걱정을 덜었다.  귀국 전날, 잔디밭의 잡초를 뽑고 새싹 간간이 비쭉 키를 높인 기존 잔디를 깎아주었다. 잔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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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선택

부산 영도다리 초입에 가수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비와 동상이 있다. 이산가족의 슬픔을 노래한 ‘굳세어라 금순아’ 거기에 흥남부두가 등장한다.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 흥남부두는 철수 중인 군인과 군수품, 함정과 상선, 그리고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피란민들로 들끓었다. 군수품 수송선 메러디스 빅토리( Meredith Victory)호에 피란민 구조명령이 떨어졌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공군용 제트유를 탑재한 상태였다. 거기에 사람을 태운다는 것은 전투상황에서 매우 위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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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과 인품

능력은 있으나 인품이 나빠 실패한 성경의 인물들이 있다. 사울은 예언 능력이 있었으나 시기심을 극복하지 못해 버림을 받았고, 발람은 예언을 잘했어도 탐욕 때문에 죽임을 당했고, 가야바는 예언 능력이 뛰어났음에도 지위와 권세에 사로잡혀 메시아를 죽이는 일에 앞장섰고, 가룟 유다는 다른 제자들처럼 치유와 복음전파의 능력을 지녔으나 야망을 극복하지 못한 채 주님을 팔고 끝내 자살하고 말았다. 인품이 좋아야 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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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욥은 친구들이 자기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탓한다. 그런 욥도 친구들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대개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 좋아한다. 그러한 경향이 수다를 떨게 한다. 수다는 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자들도 열을 올려 수다를 피운다. 자칫 잘못하면 개인기도할 때도 중언부언의 수다에 빠질 수 있다. 노인들은 한 말을 지겹도록 되풀이하는 수다의 고수들이다. 말수가 적은 노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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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가 웃었다

생후 6개월 된 아기 규리가 부산에 왔다. 어멈이 규리를 재워놓고 볼일 보러 서울에 갔다. 잠을 깬 규리가 엄마가 보이지 않자 울음을 터뜨렸다. 안아 줘도 울고, 업어 줘도 울고, 우유를 줘도 계속 울었다. 달래다 못해 할머니는 어멈한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를 규리 귀에 갖다 대자 신기하게도 울음을 뚝 그치고 배시시 웃었다. 상황은 그대로인데, 엄마 음성이 순식간에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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