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등
거실 천장의 백열등을 모처럼 켰다환하게 웃는다얼마나 기다렸을까오늘을
산당(山堂)은 산 위의 제단이다. 솔로몬이 기브온의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렸을 때만 해도 산당은 참된 제사의 장소였다. 그러나 산당은 우상숭배 자들에 의해 이방신을 제사하는 퇴폐의 장소로, 때론 이방신과 여호와를 함께 제사하는 혼돈의 장소로, 성전 건축 후에는 금단의 장소로 변했다. 결국 산당은 우상숭배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다 왕들은 산당을 헐어 버리지 않고 그냥 남겨둔다. 유다
한(恨)은 지난 일이 원망스럽거나 억울하게 생각되어 응어리가 진 마음이다. 우리 민족은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항상 약소국의 한을 품고 살아왔다. 우리 조상들은 한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소리를 통해 한을 달랬다. 그러나 온전히 한을 풀지는 못하였다. 공산주의는 혁명으로 노동자의 한을 풀 수 있다고 외쳤다. 그러나 가난의 한을 극복하지 못하고 종언을 고하고 말았다. 테러집단은 자살 테러로 단숨에 한을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獨生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우리는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지구도 사람이 살 수 없는 별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신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시각으로는 세상천지가 사랑의 대상이다. 신학을 하고 교회 생활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세상살이는
우리 집 뒷동산 아카시아 숲 속에 작은 체육공원이 있다. 동산을 경계로 양쪽 산기슭을 따라 두 동네가 있는데 저쪽은 Y동, 이쪽은 B동이다. 공원 초입에 ‘ㅇㅇ동 체육공원’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그런데, 그 ㅇㅇ동 부분이 심하게 훼손되어 꼴이 말이 아니다. 공원 이름을 놓고 Y동과 B동이 맞붙어 싸우느라 만신창이가 된 것이다. 공원 이름에 서로 자기네 동 이름을 붙이려고 혈기를
큰맘 먹고 좋은 흔들의자를 샀다. 흔들의자는 흔들면 연이어 흔들거리고, 가만히 있으면 흔들거리다 저절로 멈춘다. 사노라면 간혹 삶의 좌절을 겪을 때가 있다. 일은 뜻대로 안 되고 삶은 흔들거린다. 그래서 고민한다. 한동안 앓다가 낫기도 하지만 때로는 오랫동안 병상에 몸져눕기도 한다. 일이 뜻대로 안 될수록 안달해서는 안 된다. 나를 들볶지 말아야 한다. 열심히 일을 하며 조용히 때를 기다려야
압살롬이 죽었다. 그의 아버지 다윗 왕에게 반기를 들다 죽었다. 머리털이 상수리나무에 걸리는 바람에 그 가운데서 움쭉달싹 못 하고 왕의 부하들에게 맞아죽었다.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 가운데 칭찬을 받는 인물이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이 없었다. 그는 머리털이 무거워 연말마다 깎았으며 그 무게가 약 2.2㎏이나 되었단다. 당시 사람들에게 머리털은 힘의 징표였으며, 따라서 압살롬의 머리털은 자랑이었다. 그러나 그 멋진
무더위가 근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소나기라도 한줄기 쏟아졌으면 좋으련만. 해가 떨어져도 어김없이 열대야가 찾아와 잠을 설치게 한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밤낮으로 켜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내와 함께 무작정 밤바다를 찾았다. 송정 해수욕장. 파도에 발목을 적시며 백사장을 천천히 걷고 걸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노라니 귀여운 꼬마가 아내 곁으로 다가왔다. 아내는 얼른 꼬마를 벤치에 앉히고는 말을 걸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희생 제물을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성전이었다. 성전은 신분이 높고 부유한 사두개파 제사장들이 주관하였다. 사두개파는 유대인 의회 산헤드린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였다. 그들은 회당을 주로 관리하던,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바리새파조차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전의 권위와 부를 거머쥐었다. 그 성전은 웅장하였고 제단은 희생 제물로 넘쳤다. 그러나 그들은 바리새인들과 더불어 독사의
땅이 타 들어가고 있다. 논밭이 갈라진다. 작물이 말라죽는다. 지하수를 끌어올린다. 끝이 안 보이는 송수 호스. 물을 나르는 차량들. 물을 쏟아 붓는 헬기. 산밭까지 올라가 물을 주는 군인들. 가뭄 난리다. 그동안 우리는 자연을 이리 긁고 저리 찢었다. 우리의 머리만 믿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불었다. 섭리보다는 이성을 앞세웠고 절제보다는 자유를 내세워 자연을 제멋대로 유린해왔다. 우리 힘으로